처음이기에 더 찬란한 순간 – ZB1의 데뷔 투어가 영화가 되기까지
제로베이스원 더 퍼스트 투어 타임리스 월드 인 시네마는 5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투어 실황을 담은 콘서트 무비다.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지금 이 순간 K-POP이라는 전 세계적 문화 속에서 그들이 어떤 메시지를 품고 등장했는지를 고스란히 전하는 진정성 있는 기록이다.
ZB1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으로, 데뷔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그만큼 이들의 첫 투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이들이 처음 세상에 내딛는 발자국이자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진다. 타임리스 월드 인 시네마는 그 상징적인 순간을 대형 스크린에 옮겨놓음으로써, 단순한 팬만을 위한 영상 그 이상이 된다.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에너지, 카메라에 담긴 멤버들의 표정, 관객과의 교감은 마치 한 편의 성장 드라마처럼 관객의 마음에 다가온다.
영화는 단순히 화려한 무대의 연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공연 전 백스테이지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준비하는 멤버들, 무대 직후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ZB1이라는 이름 뒤에 있는 9명의 청춘들의 진심을 보여준다. 이들이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간은 분명 짧고 찰나지만, 그 순간을 만들기 위해 흘린 땀과 시간은 길고 무겁다. 영화는 그런 이면의 노력을 숨기지 않고 조명한다.
타임리스, 즉 ‘시간을 초월한’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단순히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첫걸음이 앞으로 이어질 시간에도 어떤 울림으로 남을지를 이야기한다. 지금 이 영화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ZB1의 지금 이 찬란한 청춘이 '기록되어야 할 가치'임을 말하고 있다.
음악 너머의 이야기 – ZB1이 그리는 세계와 팬과의 연결
무대는 ZB1에게 단지 노래하고 춤추는 장소가 아니다. 그들에게 무대란 팬들과 대화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영화 속 투어 장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멤버들이 무대를 마친 후 팬들과 눈을 맞추며 전하는 짧은 한 마디, “고마워요. 우리 함께 오래가요.”라는 말이었다. 그 말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감정이 담긴 고백처럼 다가온다.
ZB1의 퍼포먼스는 세련되고 강렬하다. 하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부드럽다. 이 영화에서는 그들의 무대 위 군무보다도 무대 아래, 팬들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더 큰 감동이 느껴진다. 팬덤 '제로즈'와 함께 호흡하는 그 공간은 일방적인 스타와 팬의 관계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공동체처럼 그려진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는 멤버 각각이 팬들에게 직접 전하는 내레이션이 삽입되며, 마치 관객과 1:1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는 무대 위에서 가장 나답다고 느껴요”라는 문장은 단순한 자기고백이 아닌, ZB1이라는 팀이 존재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핵심이다. 그들은 단지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응원과 사랑을 통해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영화는 투어가 진행된 각 도시의 분위기, 공연장의 열기, 팬들의 응원과 환호를 촘촘하게 담아내며, ZB1이 그리는 세계가 무대 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들의 음악은 언어를 넘어 국경을 넘고, 관객의 감정을 하나로 모은다.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섬세하고 진솔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연출이 돋보인다.
시간은 흐르지만, 그 순간은 영원하다 – 기록의 의미와 감동의 연속
타임리스 월드 인 시네마라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단지 ZB1의 콘서트를 기록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시간의 보존이자, 영원의 기록이다. 팬들이 기억하고 싶은 무대, 멤버들이 잊지 못할 첫 투어의 순간이 고화질과 서라운드 사운드로 되살아난다.
처음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고, 그만큼 진심이 깃든 무대들. ZB1은 이 영화에서 단 한 번뿐인 ‘첫 번째’들을 마주한다. 첫 등장, 첫 팬미팅, 첫 앙코르.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는 설렘과 불안, 희망과 눈물이 교차한다. 영화는 그 감정들을 차분히 조명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함께 그 순간에 있었던 것 같은’ 몰입을 선사한다.
ZB1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얼마나 큰 성장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만큼은 그들은 ‘지금 이 순간을 가장 뜨겁게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팬들은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영화를 본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그 감정은 오래도록 남는다.
감독은 단지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겨 놓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ZB1이라는 팀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음악, 영상미, 연출, 편집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기에 영화는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작품’이 된다.
결론 – 첫 번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헌사
제로베이스원 더 퍼스트 투어 타임리스 월드 인 시네마는 ZB1의 데뷔 무대를 사랑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이자 콘서트 무비이고, 동시에 팬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이 영화는 단지 '보는 것'이 아닌, '함께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다.
ZB1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그리고 그들의 꿈이 어떻게 무대를 통해 현실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지금 K-POP이 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지를 감성적으로 설득한다. ZB1의 시작을 함께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통해 단순한 추억 이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흐르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순간은 이렇게 영화로 남는다. 그리고 그 영화는, 영원히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찬란한 청춘의 증거다. ZB1의 첫 투어는 끝났지만, 타임리스 월드는 지금도 스크린 속에서 계속된다.
그리고 그곳에, 당신도 함께 서 있다.